연습하기 ― 김보라

연습하기-김보라 (final, 움짤)

<연습하기 ― 김보라>

일정 : 7월 18일 (월) ~ 23일 (토) / 15:00~19:00
*별도의 오프닝 리셉션은 없습니다. 클로징 파티 “마(주)치기”가 7월 23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열립니다.

장소 : 개방회로 (세운상가 가열 3층 327호)

 

□ 작가 노트
언제부터인가 연습이라는 노동이 하찮게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음악행위자들에게 연습이란,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그러하듯 가장 원초적이며 1차적인 움직임이며, 노동의 출발점이다. 연습이란 자신의 몸으로부터 자신이 믿고 있는 예술의 본질과 철학을 내보내는 행위다. 음악행위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단순한 반복을 통해 단련해왔다. 예컨대,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매일 아침 자신의 스튜디오에 들어가 피아노 앞에 앉아 바흐의 푸가를 연주했다. 매일 똑같은 일을 했다.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는 전통음악, 즉 원래 있었던 음악, 스승으로부터 배운 소리, 자신에게서 먼저 나온 소리가 아닌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아무도 들여보는 이 없는 공간, 누구도 함께 하지 않는 시간을 무대화함으로써 작가는 음악가가 가진 숙명을 공유하려 한다.
“처음에는 무조건 앵무새처럼 따라해야하고 두 번째는 스승과 닮아가야 하고, 세 번째는 이도저도 아닌 소리가 나오는 과도기를 견뎌야 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소리가 되는 참으로 긴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 기획 서문
<연습하기 ― 김보라>는 연습을 위한 공연이자 공연을 위한 연습이며, 스크리닝을 위한 퍼포먼스이자 퍼포먼스를 위한 스크리닝이다.
정가 연희자 김보라는 일주일간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개방회로를 점유하며, 하나의 공연을 위해 규칙적인 연습을 수행한다. 마지막 날은 특별히 가야금 연주자와 함께 진행하며, 나머지 날은 혼자 연습한다. 연습 과정은 개방회로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스크린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상영되며, 최종 공연은 그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는다.
우리는 <연습하기>를 통해 관객이 공연예술에 대해 기대하고 합의한 규약에 대해 질문함과 동시에,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 대해서 관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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